소녀전선 플레이 기록 1# 콘솔게임 유저가 모바일 게임을 돌아보다

모바일 게임을 본래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얼마 전 서울코믹월드에 다녀 온 뒤로 <소녀전선>을 비롯한 미소녀 모바일 게임의 인기를 실감한 뒤로는 조금씩 즐기고 있습니다.

사춘기 이래로 조금씩 여성을 주로 그리기 시작하면서 아무래도 저 또한 소녀전선에 참여한 일러스트레이터들처럼 자신의 일러스트, 캐릭터가 사랑받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

본래 콘솔형 게임처럼 직접 플레이하는 게임을 선호하지만, 사실 일러스트 수집형 게임으로 <마비노기 듀얼>을 즐겼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쉽게도 서비스 종료되었지만 말이죠.
모바일게임을 멀리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언제 서비스 종료할 지 모른다는 점. 가볍게 즐긴다면 상관없지만, 과금까지 해가며 애정을 쏟은 게임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상황을 저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죠.

마비노기 듀얼 또한 한동안 플레이하지 않았을 때 서비스가 종료되어서 충격이 덜했을 뿐이지, 즐기고 있을 때 그랬다면 상실감에 어쩔 줄 몰랐을 겁니다. 당시 레이디 셰르 카드를 너무 좋아했는데, 이제는 일러스트로만 볼 수 있다니 아쉽습니다. 그러나 게임 내에서 카드를 소유하는 것과, 그냥 일러스트 스크린샷을 갖고 있는 건 또 느낌이 다르더군요.

소녀전선 또한 언젠가 서비스를 종료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렇게까지 애정을 쏟고 있지는 않지만, 게임이 사라져버리는 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은 느끼고 싶지 않네요. 뭐, 어찌됐든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지요.
캐릭터도 차츰 모이고 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들도 조금씩 모았습니다. 수오미라든지, RFB(맞나?)라든지 말이죠. 주로 우리나라 일러스트레이터인 Anmi님의 캐릭터들이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봐도 그림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수오미를 얻었을 때 기뻐서 스크린샷을 찍어놓았는데 어디 갔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아무튼 그녀는 지금 파티 구성원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모바일 게임이라는 소소한 즐거움을 항상 품 안에 넣고다녀보시는 건 어떨까요? 결국 삶의 질이라든지, 취미나 즐거움은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이라도 즐겁게 살기 위해서 발버둥을 쳐 보는 것이죠. 그럼 저는 또 다른 즐거움을 발굴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