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타

[스위치] 드퀘몬 1, 테리의 원더랜드 레트로 리뷰 및 팁

그림쟁이A 2020. 3. 16. 22:15
반응형

 

 

드래곤퀘스트 11s를 플레이하고 있자니, 먼 옛날 플레이했던 드퀘몬의 향수가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콘솔 게임기로 플레이하고 싶은데 현재 나온 최신판인 드퀘몬 조커 시리즈는 일본 3ds가 없으면 플레이 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일단 스위치 일본 eshop에서 판매중인 <테리의 원더랜드 레트로>를 구입했습니다. ps버전도 아닌 옛날 GB(게임보이) 버전입니다. 상당수의 마물이 누락되어 있을 테고, 게임 언어도 일본어인데다가, 대응화면도 작고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드퀘몬을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현재 20% 할인기간에 구매를 했네요.

 

드래곤 퀘스트6의 주역이 주인공인 게임

 

미레유와 테리가 나오는 이 장면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드퀘몬에 등장하는 테리와 미레유가 드래곤 퀘스트6의 주인공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플레이하면 더욱 재밌습니다. 또한 테리가 여행자의 문으로 방문하는 보스룸들은 전부 드퀘 시리즈의 한 장면들입니다. 시리즈를 플레이한 사람으로서는 팬디스크 선물을 받는 기분이겠죠.

예전에는 배합표도 금방 찾아볼 수 있고, 좋은 사이트가 많았는데 지금은 자료를 찾기가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최신 게임인 '드퀘몬 조커' 시리즈의 배합표가 과연 오리지널 드퀘몬에도 해당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일단 참고하지는 않고 있어요.

 

게임의 줄거리

 

실사 장면이라면 어떻게 끌고 가는지 무척 궁금하다.

 

게임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않은 나쁜 어린이 테리는 마물이 보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미레유는 허튼 소리 하지 말고 잠이나 자라고 하는데요. 테리가 몽유병 환자처럼 집 안을 헤집고 다니자, 서랍장에서 작은 마물이 튀어나와 누나를 납치해갑니다.

 

 

테리가 허둥지둥하고 있는 사이, 서랍장에서 이번엔 다른 마물이 나와 미레유가 어디있는지 묻습니다. 누나가 잡혀갔다고 말하는 테리. 누나를 찾고 싶다면 자신을 따라오는 게 빠를 거라고 이야기하는 하얀 마물, 와타보우. 테리는 와타보우를 따라 서랍장 속 세계로 들어갑니다.

 

 

웬걸, 서랍장 속은 거대한 나무 안에 세워진 왕국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테리는 몬스터 조련사로서 별내림 어쩌구 하는 대회에 참가해 우승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로써 누나인 미레유를 찾기 위한 테리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게임 설명

 

 

드퀘몬은 드퀘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물 세 마리를 데리고 다니며 다른 마물이나 마스터들과 결투를 벌이는 RPG게임입니다. 포켓몬과는 다르게 배합(포켓몬으로 치면 맡기미 집에 맡기는 거죠)했을 시, 부모 마물은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원하는 마물을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가다가 필요한 게임입니다.

 

 

전투 방식은 전통 드퀘 시리즈를 따르며, 4가지 작전을 통해 전투를 지휘하게 됩니다. 대개는 마물들이 알아서 잘 싸워주길 바라며 버튼을 누르는 식이죠. 직접 명령을 내리기가 조금 불편하게 되어있거든요.

 

 

테리는 여행자의 문을 통해 드퀘의 세계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스룸을 제외한 구역은 전부 인스턴트 던전 방식(정확히는 맵 모양은 같은데 그 안의 함정이라든지, 다음 층으로 가는 구멍의 위치나 아이템의 유무가 바뀝니다)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보이며, 보스룸은 역대 드퀘 시리즈의 한 장면으로 들어가는 듯합니다.(안 해본 시리즈가 많아서 정말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대강 그런 느낌입니다.)

 

처음뵙겠습니다. 나는 호이밍!

 

보스들 또한 상당수가 동료로 영입되기 때문에 새로운 문을 열 때마다 배합할 수 있는 마물 숫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초기 시리즈라서 이후 시리즈들에 비하면 적은 양이겠지만, 그럼에도 배합의 길은 꽤 복잡합니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이렇습니다.

1. 여행의 문을 클리어한다.
2. 모든 여행의 문을 클리어했다면 격투장에서 클래스를 올린다.
3. (때로)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문을 열 수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최강의 마물을 조합해 별내림의 대회에서 우승해 미레유를 되찾는 것이 모험의 목표입니다. 포켓몬처럼 도서관에 있는 도감을 채우는 걸 목표로 삼을 수도 있어요.

 

배합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배합. 아까 이야기했듯 배합에 사용한 부모 마물 두 마리와는 영영 헤어집니다. '합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배합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배합에 사용할 마물은 성별이 달라야 한다.
2. 마물들에게는 계열이 존재한다. 드래곤은 드래곤 계, 좀비는 좀비 계, 악마는 악마 계, 이런 식이다.
3. 보통의 경우 같은 계열끼리 배합시킬 경우, 앞에 고른 마물과 동일한 마물이 된다.
4. 배합 시 앞에 고른 마물의 계열을 따르게 된다. 예컨대 드래곤 계 + 좀비 계일 경우 결과물은 드래곤 계.
5. 배합을 거듭할 수록 +숫자가 붙으며, 성장제한치가 상승하게 된다.

 

팁(혹은 입문자를 위한 설명)

레트로 버전의 드퀘몬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힘든 것 같아서 나름대로 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어딘가에는 찾아보면 있을지는 모르지만, 잘 정리해 둔 사이트는 발견하기 힘든 것 같아요.

1. 전투가 끝나고 나오는 창은 동료가 되고자 하는 마물의 창

 

 

일어를 이해할 수 있는 분이라면 그다지 상관 없을테지만, 만약 언어의 장벽과 맞서 싸우고자 하는 분이 플레이한다면 제일 먼저 알아두어야 할 창입니다. 드퀘몬에서 마물은 데리고 다니는 마물 + 목장에 맡긴 마물 =20마리인데, 그 제한을 넘게 되면 YES를 선택하더라도 창이 하나 더 뜰 수 있어요. 그 경우에는 지금 들어오려는 마물과 가지고 있는 마물을 교환해야 합니다.
보통의 경우, YES를 누르면 이름을 짓습니다. 그 다음에는 지금 데리고 갈 것이냐고 묻습니다. 이 경우에는 잘못 선택해도 돌이킬 수 있으므로 긴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렸을 때는 멋모르고 잘못 눌렀을 때 소중한 동료가 사라져버려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2. (중요)영입된 몬스터는 대개 맨 선두 마물의 반대 성별이다.

 

여담이지만, 키메라는 조합도 간편하고 사용하는 마법이 많아서 어렸을 때 많이 애용했다. 새 계 + 드래곤 계를 섞으면 된다.

 

전 이 사실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한동안 왜 수컷 마물만 영입해 들어오나 싶었습니다. 이건 드퀘몬 측에서 불법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수컷만 들어오게 하는 장치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였어요. 하지만 정품을 이용하고 있는 제 스위치에서 발생하고 있으니 버그인가?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선두 마물의 성별과 반대되는 성별, 즉 지금 제일 선두에 있는 그레이트 드래곤의 성별이 수컷이므로 대개 암컷의 마물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것도 모르고 암컷 마물만 앞세워서 다녔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 마물들은 대부분이 수컷입니다.

3. 목장에 있는 스카이 드래곤에게서 스카이 드래곤의 알을 받을 수 있다.

 

말풍선에 가려져서 스카이 드래곤이 찍히지 않았다.

 

저 위치에 서면 뭔가가 떨어지면서 스카이 드래곤의 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떨어지는 건...

 

 

뭔지 짐작이 가시겠지요?...

4. 고기를 구우려는 남자들은 불을 뿜는 마물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빌려주는 게 아니다.)

 

 

어렸을 때는 멋모르고 예를 눌러서 드래곤을 선택했다가 드래곤을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들에게 마물을 건넬 때는 줘도 되는 아이를 선택하세요.

5. 격투장에 있는 가위바위보 이기는 방법

 

 

사실 이것도 언어가 통하기만 하면 굉장히 쉬운 문제입니다. 주점에 있는 주정뱅이가 답을 읊어주거든요. 뭐,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노가다로 알아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게->바위->게->버블슬라임->게 순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판넬은 순서대로 바위 / 게 / 버블슬라임 으로 되어있습니다. 참고하세요.

6. 저장은 작전의 맨 아래에 있는 모험의 서로 한다.

 

 

작전은 오른쪽 하단에 있고, 거기에서 맨 아래에 있는 게 모험의 서입니다. 마을에서만 저장할 수 있으며, 던전에서도 교회나 상점 같은 곳에서는 세이브가 가능하더군요.

7. 스카이 드래곤 퍼즐 푸는 방법

 

 

오늘 플레이하다가 잠깐 해매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마지막 줄을 조금 타고 올라가다가 내려와서 두번째 줄을 타고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8. 지팡이는 돈이 된다.

 

 

필드에 있는 지팡이들을 주워다가 파시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위 스크린샷에서 선택한 것이 지팡이의 한 종류인데요, 맨 뒤의 두 글자만 눈에 익혀두시면 지팡이 종류를 구분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단, 지팡이를 던전 안에 있는 상점에 팔아야 합니다. 바자에서는 1/10의 가격밖에 안 쳐주거든요.)


대략적인 리뷰와 간단한 팁을 한 번 작성해보았습니다. 저 또한 배합식이 기억나지 않아서 원하는 마물을 만들어 플레이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잠깐잠깐 즐기려고 했는데 어느덧 8시간이나 즐겼더군요. 무서운 게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