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구입한 파이널판타지7을 클리어했습니다. 플레이타임은 약 30시간대. 40시간 가까이 찍은 것 같습니다. 서브퀘스트도 웬만하면 다 하려고 했는데, 하다가 멀미가 나서 그냥 최종장으로 달렸네요.
저는 원작 파이널판타지7을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입니다. 제가 했던 파이널판타지는 6 뿐이네요.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6는 그래도 유저한글판이 있었으니까요. 7은 그 때 당시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원작 스토리를 모른 채로 플레이했습니다. 하다가 이게 원작 스토리의 20% 분량만을 담고 있다는 글을 본 것 같아요. 아, 이러다가 영웅전설 꼴 나겠구나, 싶더라구요. 즐길 만 하니까 떡밥 던져주고 끝나는 느낌?
하지만 끝까지 완료한 지금은, 음,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서브퀘스트를 찾아 헤매고 다닐 때는 무척 귀찮았었는데, 본 퀘스트만 달리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숨겨진 요소들은 다 찾지 못한 느낌이 드네요. 소환 마테리아가 세 개 뿐이 없었으니 말이죠.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
그렇지만 스토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인지 지금 원작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리메이크판 - > 원작 순으로 플레이하다보니 열화가 너무 심하네요. 물론 그 때 당시에는 끝내주는 그래픽이었겠지만, 지금 보니까 캐릭터들이 그냥 폴리곤 덩어리입니다.
(원작의)맵은 그나마 봐줄 만 하지만 이것도 뭔가 불편하달까. 어쩔 수 없죠. 스토리를 보기 위해서 하는 거라. 하지만 저는 어중간한 3d보다는 도트그래픽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파이널판타지6는 지금 해도 괜찮거든요.
아무래도 리메이크판 그래픽이 끝내주기 때무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 폭발 장면을 보세요. 실감나지 않습니까? 플레이하고 나면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입니다. 이래서 드래곤퀘스트와는 차별되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파이널판타지15는 손이 가지 않던데.. 이참에 건들여보기는 해야겠습니다.
원작 초반부를 조금 플레이해보니, 리메이크 작품은 짧은 구간을 공들여 길게 만들어 놓은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더 디테일해졌다고 할까요?
예전에 즐겼던 원작 팬이 아닌 제가 봤을 때는 리메이크 작품으로 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마황로를 폭파하고 나오는 구간까지 한 30분은 플레이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오리지널에서는 그 부분이 10분도 안 걸려서 끝납니다. 3배속으로 하면 5분 안에도 끝이 날 것 같아요. 보스도 엄청 공들여 잡아야 하고, 구간마다 나오는 적들마다 패턴이 전부 달라서 애를 좀 먹어야 하는데, 오리지널에서는 그냥 공격 한 번이면 어떤 적이든 대개 나가떨어지므로 전투가 편한 감은 있습니다.(후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파트 2의 소식은 이번 년도 가을 쯤이라던데,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파트 2를 기다려보며 저는 원작을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이미 리메이크판으로 눈호강을 한 뒤라 무척 괴롭지만요.(게다가 영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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