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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드래곤퀘스트11s

[스위치] 드래곤 퀘스트 11S 리뷰

by 그림쟁이A 2020.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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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퀘스트 11이 S를 붙여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사실 돌아온 지는 좀 되었는데, 저는 이번에 구매하게 되었네요. 요즘 일본 게임들은 왜 이렇게 재발매 상품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포켓몬스터도 썬에서 울트라썬이 되어 발매하는가 하더니, 드래곤퀘스트도 S를 붙이고, 페르소나5 역시 R을 붙여서 재발매... 하기야 이번 드래곤 퀘스트는 스위치 이식작으로써 내용이 강화된 거니까 이해를 해 줘야 할까요...

아무튼 이벤트 장면에 음성이 추가되었고, 3D모드와 2D모드 중 하나를 골라서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플스4판을 즐긴 유저인데 갑자기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플레이해보니까 그다지 다른 점은 느끼지 못하겠더라구요. 2D와 음성 때문에 재구매를 하는 건 역시나 옳은 선택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사실 휴대용 게임기로 즐기고 싶었던 마음이 큽니다.).

아무튼 2D와 3D 사이를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건 아니고, 교회에서 세이브를 한 뒤에 바꿔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지점으로 돌아가 다시 플레이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요. 저는 아직 초반부를 플레이중인데요, 2D로 성인식 부분을 진행한 뒤, 3D로 첫 번째 동료를 만난 시점까지 왔지만, 다시 2D를 하려니 성인식부터 해야한다네요. 뭐 이런...

2D 그래픽입니다. 도트 방식으로 작업하는 데 손이 많이 간다는 사실은 알겠지만, 캐릭터가 그다지 예뻐보이지는 않네요. 특히나 에마가 도트로 보면 별 감흥이 없어요. 히로인(동료로서 활약하지는 않지만)이 맞나 싶기도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옛날 감성이 있기 때문에 가끔씩 전환해서 즐겨주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2D모드에서는 옛 드래곤 퀘스트 방식대로 게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시스템 창 역시 그렇고, 미니맵이 표시되지 않는 것 역시 동일합니다. 다만 탑 뷰 방식이기 때문에 3D로 플레이하실 때보다 길찾기도 수월하고, 멀미도 나지 않아요. 그러니 보다 게임이 간단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옛 시절 드래곤퀘스트를 즐기지 않은 유저는 굳이 선택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3D버전보다 연출 면에서 많이 떨어지거든요. 전투도 주인공들이 보이지 않으니까 실감이 안 나는 편이죠. 2D는 정말 옛 향수를 자극하는 부가적인 선택지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게임을 다각도에서 즐길 수 있다니까 마다할 필요는 없겠죠? 입문 유저에게는 전혀 나쁘지 않아요. 플스판이랑 가격이 다른 것도 아니고 말이죠.

가끔씩 2D판을 돌려서 납득이 가지 않는 연출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도트 그래픽의 한계라고 해야하나.

이게 원래 되게 긴박한 장면인데, 2D로 보니까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마 2D에 올인한 게임이었다면 저렇게 용사가 멀뚱멀뚱 서 있는 게 아니라, 손을 뻗어 붙잡고 있는 도트를 새로 찍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칼까지 들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니까 좀 웃기기도 하고.

그렇게 2D를 즐기다가 3D로 돌아오면 정말 그래픽의 발전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2D에서는 그냥 멀뚱멀뚱 서 있는 장면으로만 보여줬던 것도, 세밀하게 표현되니까 더 실감나기도 하구요. 아무튼 휴대용 기기로 구입했으니 이번에는 엔딩까지 달려봐야겠습니다. 한 3부 초반부에서 그만뒀던 것 같은데, 레벨노가다가 심한 구간이었어요. 플스는 각잡고 해야하니까 잠깐잠깐 하는 게 불가능하지만, 스위치는 슬립버튼만 눌러두면 되니까(특히나 드래곤퀘스트는 꼭 교회에 가서 세이브를 해야 하는 구닥다리 게임이니까 불편하죠) 하다가 좀 질리면 바로 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벤트 씬에서 음성이 나오므로, 전처럼 대사를 빠르게 넘기지 않아 플레이 시간이 더욱 늘어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음성지원이 되니까 몰입감은 오른 것 같아요.

마치 모스부호로 말하는 것 같았던 캐릭터들의 대사가 전문 성우들의 목소리로 전환되니까 말예요.

그렇게 선택받은 용사의 환생으로 태어난 주인공은 마을을 떠나 마왕을 무찔러야 합니다. 무려 열 여섯 살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죠. 현실에서는 전혀 일어날 법한 일이 아니지만, 게임 속 주인공들은 언제나 십 대가 대다수이니까요. 단지 태어날 때부터 용사이기 때문에 몇 십년 동안 검술을 갈고 닦은 노련한 전사들보다도 우위에 있을 수 있다니... 라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항아리나 깨 보시는 건 어떨까요?

물론 RPG 게임 답게 상점에서 아이템을 꼼꼼히 챙기는 것 역시 필수입니다. 아무튼 아직 즐겨보지 않은 유저라면 이번 기회에 스위치 플랫폼에서 드래곤퀘스트11을 플레이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 용사님을 기다리며,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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