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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드래곤퀘스트11s

[스위치] 드래곤 퀘스트 11s 플레이 기록 1# 델카다르로 떠난 용사

by 그림쟁이A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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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용사이며, 델카다르 왕을 만나러 왔다는 이야기를 비웃는 병사들. 사실 당연한 반응이다.

리뷰에서 용사가 이시 마을을 떠나 델카다르로 향했다는 이야기를 다루었으니, 그 이후의 이야기를 이어서 해볼까 합니다. 이미 플스로 최종장 직전까지 클리어 한 바 있으나, 이렇게 다시 플레이하니 새롭네요. 전체적인 그래픽은 플스 쪽이 더 우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스위치 판에서는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하기야 그것도 3D모드 한정이고, 2D모드에서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정말 구식 드래곤퀘스트를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플레이 방식이죠. 가끔은 옛날 방식도 나쁘지 않아요.

왕에게 보여줄 물건이 있다니까 일단 진지하게 말을 들어주는 병사들. 물건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건 주민등록증이나 호패가 없었던 옛날 방식이 아니었을까 싶군요. 더 이상 진지하게 생각했다간 머리가 아파질테니 적당히 병사들이 돌아오길 기다려봅니다.

그리고 뭔가 이야기를 듣고왔는지 속닥속닥거리는 병사들. 조금 전에는 실례했다며 용사를 성 안으로 들입니다. 드디어 용사대접 좀 받아보나요?

이렇게 책장을 돌아다니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건 여느 게임이나 마찬가지인 듯 싶습니다. 이런 탐색이 가끔은 지루하기도 하지만요.

하지만 곧장 왕을 만나러 가면 섭섭하죠. 성 안을 돌아다니며 건질만한 물건은 없나 뒤적거려봅니다. 하지만 딱히 대단한 게 나오지는 않네요. 책장에서는 책을 읽을 수 있는데, 대륙에는 총 5개의 왕국이 있다고 합니다. 어차피 한 번씩은 들르게 될 테니 암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브젝트로 세계관에 관한 내용을 깔아주면 왠지 게임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 같죠.
영웅전설 시리즈에서는 그게 너무 과해서 힘들었지만, 드래곤퀘스트11S에서는 뭐, 이런 조사 같은 건 하고 싶을 때 하면 됩니다. 아이템 한 두개 쯤 놓치면 뭐 어떻습니까. 게임을 느긋하게 즐기는 마음이 중요한거죠.(예컨대 작은 메달들. 그렇게 모으려고 애를 쓰는데 항상 다 모았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왕을 너무 기다리게 하는 것도 곤란할테니, 델카다르 임금님을 만나러 가 봅니다. 드래곤퀘스트의 용사들은 항상 왕들과 모종의 거래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아예 왕족의 자제라던가 하는 스토리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왕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용사. 벌써부터 분위기가 심상찮네요. 사실 DL판이 아니라 패키지 판으로 구매하신 분들이라면 왜 그런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패키지에 스포일러가 되어있거든요. 사실 초반부 내용이므로 스포일러라기보다는 게임 소개에 가까운 내용 까발리기겠지만 말예요.

이 자의 얼굴을 외워두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사실 그렇지 않아도 외우게 되시겠지만요.

용사가 보여주려던 아이템입니다. 이미 멸망한 왕국인 유그노아의 목걸이. 그걸 가진 용사는 과연 유그노아와 어떤 관련이 있었을까요?

여기까지는 평범한 환대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뭔가 말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인데.

국왕이 질문하자 자신이 이시 마을 출신이라는 것을 밝히는 용사. 사실 이게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 지 알 지 못한 용사의 순진한 행동이었습니다.

상을 내리겠다기에 말했는데, 뭔가 뒤가 켕기는 이야기를 하는 국왕. 뒤를 맡긴다니, 대체 무슨 소리죠?

무슨 꿍꿍이로 혼자 나타난 건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델카다르의 영웅.

뭐야? 용사를 이렇게 대우해도 되는 거야? 네, 됩니다. 시리즈를 11편이나 내는 드래곤퀘스트 제작진들은 슬슬 전통방식을 고수하면서 색다르게 진행할 거리가 떨어졌거든요.

그렇게 병사들에게 포위당하는 용사. 이럴 줄 알았으면 델카다르 오는 길에 레벨업을 더 할 걸 그랬습니다. 한 번에 쓸어버리게요. 하지만 전투 한 번 치르지 못하고 강제이벤트로 지하감옥으로 향하게 되는 용사...

용사 있으면 마왕 있고, 마왕 있으면 용사 있다는 델카다르 왕. 이 인간의 말을 들으니 옛날 구호소 퀴즈가 떠오르네요. 사람을 최대한 많이 구해야 하는데, 도둑과 경찰은 한 팀이어서 아예 두 사람 다 구하지 않거나, 같이 구해야 했던 퀴즈 말이죠.
어찌됐든 델카다르 왕, 두고 봅시다.

정말 처참하네요. 바닥에 엎어뜨리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나?

방 안에서 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다보면 건너편에 있는 흉악범이 말을 걸어옵니다. 최하층에는 흉악범들만 가둔다니까, 흉악범이 맞겠죠. ..근데 그러면 용사도 흉악범인가요?

아무튼 흉악범은 간수를 눕히고, 친절하게도 용사의 짐까지 찾아다줍니다.

사이좋게 둘이 탈출하나 싶었는데, 두 사람의 사이를 질투한 병사들이 함께 마라톤을 뛰러 달려옵니다. 그들과 함께 신나는 나이키 런을 즐겨보세요.

하지만 결국 무게 제한을 넘어 다리가 무너지고 맙니다.

설상가상으로 지하에서는 드래곤에게 쫓기는 일행. 그러니까 용사는 델카다르로 가기 전에 레벨업을 더 했어야 맞습니다.

그리고 드래곤에게서 벗어났다 싶었더니 병사들에게 다시 발각되죠. 저 삿대질 하는 녀석 얼굴을 외워두세요. 아, 얼굴이 안 보이네.

그리고 두 사람은 낭떠러지 앞으로 도달하게 되고, 흉악범은 그제서야 후드를 벗고 이름을 댑니다. 생긴 게 드래곤퀘스트6의 주인공 같이 생겼어요. 게다가 이름은 카뮈입니다.

그렇게 용감히 절벽을 뛰어내리는 두 사람. 이렇게 엔딩롤이 올라가며 드래곤퀘스트11S는 막을 내립니다.
아니, 사실 오프닝롤(?)이 올라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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