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폐심(Live Stream) 2# 생활의 달인, 미오 : 배수구를 청소하다

사실 전 처음 인형탈에게서 도망칠 때, 여러 번 게임오버를 당했습니다. 도통 어떻게 피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거든요. 게임오버 시, 가장 최근에 세이브한 장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정확히는, 그 때 당시의 파일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미 봤던 글은 스킵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도 뭔가 보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어떻게 도망칠 수는 있었습니다. 방에 들어갈 때마다 거기에 숨을 만한 장소가 없어서 죽곤 했거든요. 주요 숨는 장소로는 1. 기둥 뒤, 2. 화장실(욕실이 아님) 정도가 되겠습니다. 맵을 이동하는 것만으로는 계속해서 따라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렇게 숨어주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당신은 좋은 품질의 고기로 다져질지도 모릅니다. 햄버그의 재료가 될 정도로 딱 알맞게 말이죠...

처음에는 B마크가 떴는데도 한동안 방심할 수가 없어서 나오지 못했다.

인형탈이 쇠붙이를 질질 끄는 소리가 없어지면, 저렇게 B버튼이 활성화됩니다. 그 때 나오게 되면 다시 안전(?)하게 호텔 내부를 유유히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대로 도망칠 자신만 있다면 인형탈이 등장해주는 게 고마울 수도 있습니다. 천성이 게으른 주인공들은 느릿느릿 걸어다닐 뿐이지만, 인형탈이 등장하면 엄격한 코치를 만난 체육계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마냥 열심히 뛰거든요.

미오 : 인형탈... 이지... 어째서? 날붙이도... 왜?

궁금한 게 많은 우리 호러게임 초년생 미오 양.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상당히 침착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미오 : 이 방을 나가도 인형탈이 없기를...

이 게임의 거의 유일한 동적 호러요소인 인형탈 친구는, 사실 유령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왜냐하면, 난데없이 튀어나올 수도 있거든요. 출입구가 없는 방 안쪽에서 갑자기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그런식으로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그렇게 나올 때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무슨 양자화하는 것도 아니고...

미오 : 어라? 안 열려? 문이 잠겨있어?

그리고 방을 나가려고 했더니, 문이 열리지 않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미오 : 뭐야... 농담이지? 방금, 나, 이 문 열고 들어왔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인형탈이라도 출몰하면 큰일이죠. 서둘러 문을 열 방법을 찾아봅니다.

저 안에 뭔가가 들어있는데 맨손으로는 들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프리즌 프린세스>와 동일한 방식으로, 아이템을 찾아서 상황을 해결해나가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한 번 사용한 아이템은 다음 번에 재활용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얼굴이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부녀의 사진이다. 아래에 '2006.06.04 판타지랜드에서' 라고 쓰여있다.

호텔 안을 수색하다보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을 만한 메모나 사진 등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 안 되므로 가급적 다 모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원래 잘 걸려 있던 그림 액자가 떨어지는 이벤트가 일어나는 장소입니다.

이렇게 전화기에서 세이브도 해주고요,

딸의 상태가 그 날부터 이상하다. 정신이 들면(? 혹은 눈치채면) 아무도 없는 곳을 보면서 즐거운 듯이 이야기하고 있다.

또다른 기록이 보입니다.

'갑자기 이쪽을 돌아보고는, 본 적 없는 얼굴로 웃을 때도 있다. 역시나 원인은 그 날-' 여기서부터 뒤쪽의 문자는 읽을 수 없다.

드문드문 짧은 일어로 번역을 해가며 읽어봅니다. 다행히 풀보이스 지원이라서 한자를 몰라도 어느정도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메모는 음성지원이 안 되었지만요.

이렇게 서랍 등을 뒤져서 아이템을 얻어두어야 합니다. 일단, 가위를 얻었습니다.

위쪽 서랍에서는 옷걸이를 얻었네요. 그렇다면 이걸...?

미오 : 됐다! 이제 열 수 있어...

생활의 달인, 미오는 옷걸이를 이용해 배수구를 들어올리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미오 : 싫어, 뭐야 이거... 머리카락!?

하수구에서 난데없이 머리카락이 나오더니 미오를 휘감습니다. 숨이 막혀오는 미오...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요?

3#에서 이어집니다.